수박무는 생김새가 순무와 비슷하지만, 속은 다른 무와 달리 수박처럼 빨갛고 달아서 수박 무라고 불리는 개량된 무 품종입니다. 중국의 붉은 무를 개량해 만들었다는 수박무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활성산소와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어, 혈액순환과 피부미용에도 좋습니다. 또한, 수박무는 일반 무보다 8배 이상의 소화효소를 함유하고 있어 위장 건강과 변비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수박무는 MBN ‘천기누설’에서 방영되면서 널리 알려졌으며 겉은 하얗지만 속은 수박처럼 빨간색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당도도 수박과 비슷하므로 수박 무라고 불립니다. 방송에서는 수박무의 당도를 직접 측정해 보이기도 했는데, 일반 무의 당도는 5.7 브릭스, 수박 무의 당도는 거의 두 배인 10.6브릭스가 나왔으며, 수박의 당도인 11브릭스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수박무 활성물질
수박무에 풍부한 디아스타아제는 소화를 촉진하는 효능이 있으며, 식이섬유 일종인 리그닌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장운동을 촉진하고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어 각종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피를 깨끗하게 합니다. 무는 되도록 깨끗이 씻어 껍질째 요리하는 것이 좋은데, 껍질에는 소화효소와 비타민C가 많으므로 그냥 먹거나 음식에 넣어 조리해도 좋지만, 햇볕에 말려 무말랭이로 먹으면 비타민 B와 D, 철분, 칼슘 등이 농축됩니다.
수박무는 수분 공급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A, C, 안토시아닌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C는 피부, 뼈 및 기타 결합 조직의 구조를 구성하는 콜라겐 형성을 돕고 피부 탄력을 높여줍니다. 또한, 활성산소와 싸우고 피부에 자외선 차단 효과를 높여줍니다. 수박무에 들어있는 엽산은 산화 손상을 줄이고 비타민 B6는 산모 건강과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박무를 자주 섭취하면 여러 면에서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 이소 티오 시아 네이트 및 페놀과 같은 활성 바이오 화합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습니다. 수박무에 함유된 다양한 화합물은, 만성 질환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수박무는 콜레스테롤과 혈당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혈압안정과 항염 효과가 뛰어나 심혈 관계 질환 예방에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수박무 음식궁합
수박무는 아삭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 때문에 무, 동치미, 피클로 만들어 먹어도 좋습니다. 메밀에는 살리실 아민과 벤질아민이라는 독소 성분이 있는데, 무와 함께 먹으면 무가 독성을 중화해주는 효과가 있어 수박무와 함께 먹어도 좋습니다. 보통 냉 메밀국수를 먹을 때 무즙과 같이 먹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으로, 무는 해독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기관지 건강과 소화를 돕고 풍미도 돋아주며 배탈을 예방하는 효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수박무는 항균 효과가 뛰어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과 잘 어울려 기름기가 많은 고등어와도 잘 어울립니다. 고등어는 산성이 강해 채소와 곁들여 먹어 산성을 중화하는 것이 좋은데, 고등어를 조릴 때 수박무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특히 수박무의 유황 화합물이 고등어의 비린내를 없애고 무에 풍부한 비타민C와 소화효소 성분이 고등어의 부족한 영양을 보완해주기 때문에, 고등어 조림에 무를 넣으면 맛과 영양까지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수박무 먹는 법
무는 오이와 생채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무와 오이는 서로 잘 맞지 않기 때문에 수박무도 오이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이에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비타민C를 파괴하는 분해효소가 들어있어 무에 풍부한 비타민C를 파괴할 수 있으므로, 같이 조리하고자 할 때는 아스코르비나아제가 많은 껍질을 벗기거나 가열해서 먹는 것이 좋고, 아스코르비나아제는 산에 약한 특성이 있어 식초를 넣어 먹으면 비타민C 파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수박무는 가늘게 채 썰어 무생채무침을 하거나, 동치미를 담가 먹어도 좋고 말랭이를 만들어 차로 마시거나, 말랭이 무침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박무는 그냥 먹어도 좋고 얇게 썰어서 무 쌈으로 활용하면 식감과 맛이 좋으면서도 시각적인 효과까지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수박무 무청 시래기에는 겨울철 부족한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어, 겨울철 된장국으로 끓여 먹으면 비타민 보충에도 도움이 됩니다.